오늘 길에서 걸인(?)을 만나 돈을 좀 쥐어 주며 이야기를 들었다.
교회에 아는 사람이 있어 돈 얻으러 간 이야기,
지나가던 학생들이 욕을 해서 분노한 이야기,
자신이 장애인이 된 것이 군대에서 다쳐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자기가 국가 보조금을 얼마나 받는지까지 이야기했다.
오늘은 공원 정자에서 잘 것이라며 좀 도와 달라고.
돈을 좀 쥐어 주며(-_-) 바쁘다고 그만 이야기하자고 보냈다.
마음 한편에는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사람 참 나를 귀찮게 하는구나
더러운 손과 악수를 했는데 밥을 먹으며
감염이 되면 어찌할까 걱정까지 하는 나를 보며
내가 참 이기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 내 자신이 부끄럽고,
굶주기고 병들고 더러운 아이를 끌어안아주고 자기도 옴이 옮고 가려웠지만 그것은 문제되지 않았다고...
사람을 진정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한다면 자기의 것을 포기할 것이다.
고후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직까지도 내 자신을 버리지 못하여 완전한 사랑이 멀어 보일 뿐이다.
어려워하는 형제를 향해서도 여전히 부족한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