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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은 사람을 차갑게 만들 수 있다
    Christianity/Meditation 2011. 8. 23. 22:08
    눅 15:29-30 큰아들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보십시오. 저는 수 년 동안, 아버지를 섬겨 왔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아버지의 명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한 번도 저를 위해서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었습니다.그런데 창녀들과 함께 아버지의 재산을 다 써 버린 아들이 집에 돌아오니까 아버지께서는 그를 위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탕자의 예화에서 아버지는 유산을 미리 물려받아 집을 떠나 전 재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을 사랑하여 그가 돌아왔을 때 큰 잔치를 베풀었다. 집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첫째 아들은 자신이 받지 못하는 대접을 둘째가 받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 불만을 토로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죄를 덮는다.

    첫째 아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실 당시 듣고 있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를 가리키고 있다. 둘째 아들은 회개하고 주께 돌아온 세리들과 죄인들을 가리킨다. 기존의 종교인들은 의롭게 살기 위하여 오랜 시간을 고생하며 하나님을 위하여 살았다. 그들은 그간의 노력에 보상이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죄를 많이 짓다가 막 회개하고 돌아온 죄인들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시고, 하나님은 그들을 더 기뻐하셨던 것이다.

    종교적인 활동과 자기 열심과 수고에 가치를 두고 하나님께서 마땅히 이 수고에 대한 보상을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용서하셨는지를 잊어버린 것이다. 오랬동안 신앙 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차가워져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용서를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나도 신앙 생활의 연륜이 길어지면서 쉽게 자기 행위와 공적을 의지하게 된다. 그것에 의해 마땅히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과 기쁨은 나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희생의 사랑을 의지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따를 때 지속된다. 또 다른 비유에서 주께서 말씀하셨듯이 "나는 무익한 종일 뿐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눅 17: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하고 나서 ‘우리는 가치 없는 종입니다. 우리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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