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ity/Meditation

아낌 없이 주는 삶

holycall 2009. 8. 18. 00:37
오늘 길에서 걸인(?)을 만나 돈을 좀 쥐어 주며 이야기를 들었다. 

교회에 아는 사람이 있어 돈 얻으러 간 이야기, 
지나가던 학생들이 욕을 해서 분노한 이야기, 
자신이 장애인이 된 것이 군대에서 다쳐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자기가 국가 보조금을 얼마나 받는지까지 이야기했다. 
오늘은 공원 정자에서 잘 것이라며 좀 도와 달라고. 
돈을 좀 쥐어 주며(-_-) 바쁘다고 그만 이야기하자고 보냈다. 

마음 한편에는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사람 참 나를 귀찮게 하는구나
더러운 손과 악수를 했는데 밥을 먹으며 
감염이 되면 어찌할까 걱정까지 하는 나를 보며 
내가 참 이기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녁을 먹으며 한비야씨의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으며 
참 내 자신이 부끄럽고, 
전에 읽었던 하이디 베이커의 '사랑이 강권하시도다'의 내용이 기억났다. 
굶주기고 병들고 더러운 아이를 끌어안아주고 자기도 옴이 옮고 가려웠지만 그것은 문제되지 않았다고...

사람을 진정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한다면 자기의 것을 포기할 것이다. 

고후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직까지도 내 자신을 버리지 못하여 완전한 사랑이 멀어 보일 뿐이다. 
어려워하는 형제를 향해서도 여전히 부족한 나이다.